변방통신
늦 여름 아침 숲 길
갈-산
2019. 8. 21. 11:56
Ⅰ
노란 분단장 달 맞이 꽃
밤새 님 기다리다
아침을 맞고
고운 달개비꽃은
청사초롱 들고
밤을 새웠구나.
망초 고마리 벌개미취 .....
곁눈으로 힐끗 봐도
사랑스럽다.
Ⅱ
매미 합창소리에
아침잠 깬 송장메뚜기
느린 걸음으로
햇볕 찾아 나서고
칡 누리장나무 박주가리는
정중동
귀한 손님 맞이하기 위해
향기를
준비하고 있구나.
숲 터줏대감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햇볕과 공기와 물로
에너지를 창조해
잎눈을 만들고 꽃눈을 만들고
다가 올 겨울 준비에 바쁘다.
늦 여름 아침 숲 길
고요하지만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