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성황당 숲
느티나무, 팽나무
나목이 너무 눈길을 끌더라.
느티나무 둥치는 사내 서넛
놀 수 있을 만큼 육감적이고
하늘 향한 팽나무 잔 가지는
너무나 관능적이었다.
사랑에 목마른 바닷가 과부들의
애가 탄 몸짓 같았다.
(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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