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텐산산맥 트레킹 여행 2
다음날 아침 좀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깃국을 내놨지만, 떠나버린 식욕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단지 맥주는 입에 맞고 술술 잘 넘어갔다. 맥주 도수 9도, 우리나라 맥주 4,5도에 비해 훨씬 높았다. 딱 소맥 맛이었다. 산악차량을 타고 내려와 콕투스 트레킹을 시작했다. 해발 2,000m에서 시작해서 최고 높이 2,400m까지 올랐다 내려가고, 거리는 약 11km였다. 임도를 따라 걸었다. 자작나무, 낙엽송, 소나무, 독일가문비 나무 숲이 빽빽하게 이어졌고, 길옆으로는 때를 만난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임도에는 사람이 다닌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차량 바퀴 자국만 깊이 파여 있었다. 2,400m 마루턱에 올라서니 전혀 다른 기막힌 풍경에 압도 당했다. 끝없이 펼쳐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