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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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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회상 지점장과 지부장 근무 시절 기억이 가끔가끔 되살아 나곤 한다. 나의 농협 생활 중 가장 의미있고 보람 있었던 때가 그 시절인 것 같다. 그것은 현장의 경험이고 나의 의지를 가장 잘 실현시킬 수 있는 장의 자리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기 진주리포트와 하동얘기에 실린 내용들..
타율이 편하다(?) 타율이 편하다(?) 오늘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직원회의석상에서 화를 냈다. 지내 오면서 '누구는 화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사람 참 존경할만한 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나는 그런 평가 받기는 틀렸나 보다. 자율이 내 성격에 맞으며, 또 자율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
착한 남자 착한 남자 지난주에는 본부 감사를 받고, 어제-일요일에는 직원들과 고창 선운사로 봄 나들이를 다녀 왔다. 이곳 진주는 토요일 저녁부터 봄비가 내려 행사를 망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비를 기다리는 농부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간혹 부슬비만 내려 즐겁게 보냈다. 여기 온 후로 ..
진주 리포트 진주 리포트 이제 좀 안정이 되는 것 같다. 매사가 손에 집히질 않아 불안하기도 했는데, 역시 시간이 약인가 보다. 한달 하고도 3일만인 어제 원룸 흉내를 낸 집를 구헤 입주를 했다. 젊은 시절 겪은 오랜 객지 생활에 익숙해진 탓인지 빨래를 하고 아침도 미숫가루 한잔으로 때웠는데도 ..
진정한 자유 진정한 자유 "땅을 파고 묻혀 죽고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여름 무더..
시지푸스의 돌 시지푸스의 돌 지난 토요일은 오랜만에 남강변 고수부지에 나갔었다. 아침햇살을 등지고 걷던 노오란 유채밭은 사라지고 잡초와 들꽃들만 무성해, 한편으론 실망스럽기도 했다만은 인위가 없는 무위의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본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간 바쁘게 보낸 것 ..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추석연휴동안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를 봤다. 사무실 여직원에게 그 영화얘기를 했더니 뻔한 얘기라면서 별로라고 했다. 나는 그렇지 않았는데. 영화속에 폭 빠졌다가 마지막 제작자, 엑스트라 출연자 이름까지 다보고 나오면서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했는데, 그런 평가..
미조 해녀횟집 미조 해녀횟집 이제야 내 자리에도 컴퓨터가 놓이고, 하나로도 깔렸다. 그러나 아직도 인터넷은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메일이 왔나 조회하고 글 쓸 때, 직원들 pc에 가서 눈치보며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제 내 자리에서 편하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