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이 편하다(?)
오늘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직원회의석상에서 화를 냈다.
지내 오면서 '누구는 화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사람 참 존경할만한 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나는 그런 평가 받기는 틀렸나 보다.
자율이 내 성격에 맞으며, 또 자율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고 믿고 싶은데.
어쩌면 자율은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율이 그냥 편한 것만은 아닌데. 적어도 지켜야 할 것은 지켜 주고 자기 관리를 엄격히 스스로 해야 자율이 유지되는 것이데,
우선은 편한 것이 좋다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하니 결과가 나쁘고, 이런 까닭으로 자율보다 타율적인 조직관리를 선호하는가 보다.
처음와서 맵시창구 평가결과가 계속 엉망으로 나와 사무실 환경이 나빠 근무의욕이 나지 않고 평가자도 나쁘게 평가하는 줄 알았는데,
인테리어후에도 계속 전국 최하위권에서 맴도니 어떻게 해야 좋겠노.
직원들에게 좋은 말하고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는 이러니 직원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동안 책임자들이 제대로 못해주고 있는데 대한 불만과 함께 오늘 아침은 폭발했다.
그랬더니 가슴이 후련하기도 하고 내 눈앞에서만 그러는 것인지 몰라도 책임자들이 오히려 좋아라 한다. 참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쥐어짜는 분위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오늘아침 나의 모습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