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막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파랑길21. 여수 가막만 그리고 여자만 소호동의 아침 바다는 고요했다. 바다는 항아리처럼 움푹 들어와 있었고 맞은편 얕은 산 아래 선소 유적지가 있었다. 바깥 바다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숨은 자리에 돌아앉아 있었다.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때 거북선을 건조하고 수리한 굴강, 무기를 만든 대장간, 배를 정박한 곳으로 추정되는 계선주 등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었다. 아침 기온은 좀 쌀쌀하기까지 했다. 일기예보를 보니 어제보다 낮 최고기온이 8도나 떨어진다고 했다. 한 여름보다 더 더웠던 어제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하늘엔 구름이 많이 끼었고, 그 구름 사이로 옅은 아침노을이 스며들고 있었다. 소호항을 지나자 나무데크길이 나타났다. 그 나무데크길에서 바라보는 아침 바다는 섬들로 둘려 쌓인 큰 호수 같았다. 잔잔한 바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