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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통신

(변방통신3) '변방통신' 맞죠

 

 

'변방통신' 맞죠 변방통신? 모 직원의 답장메일 질문입니다.

예 맞습니다. 이름이 다소 생뚱맞나요오래전 유행했던 코메디 '변방의 북소리'가 연상되나요. 

상무가 되고 나니 부장 때 보다도 더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때론 사랑방 아버지 같다는, 외로움이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소통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메일입니다. 그것도 일방적이기에 부담을 느낄 직원들도 있겠지만, 나의 30년 농협 경험을, 경영 철학과 방향을 전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메일을 어떻게 시작할까? 언제부터 시작할까? 꽤 고민됐었습니다.  

 

 개인이든 사회든 부단히 변화해야 됩니다. 그런데, 중심부는 변화할 의지가 없어요. 반드시 변방이 변화의 중심이 돼요. 역사적으로 보면 문명의 중심도 계속 변방으로 옮겨오잖아요. 그 이유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해요. 변방이되 중심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어야 하는 거죠.”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인 신영복 님의 인터뷰 기사에서 영감을 얻어 '변방통신'으로 하였습니다.

그 뒤 또 신문에서 인터넷 시대 혁신의 아이디어는 변두리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보았습니다.  

 

"지금 세계는 산업경제 시대에서 지식경제 시대로, 다시 창의경제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전통적 기업 경영에선 전체 사업의 스위치가 한 곳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 혁신의 아이디어는 변두리에서 나온다. 상명하달 식으로는 불가능하다. 개방과 투명성, 협업이 가능한 유연한 조직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계속 성장할 수 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기업이 규율·집중·효율성에 역점을 두는, 쉽게 말해 직원을 로봇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거다. 인간 능력을 단계화한다면 복종은 최하위다. 그 위로 근면성·지능·전문성 등이 차례로 자리한다. 그렇다면 인간만의 고유한, 최고의 역량이란 뭔가. 바로 열정이다.(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경영 구루게리 해멀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을 지닌 중심부는 속성상 변화를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는 결국 기득권의 포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변방이 변화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보의 독점에 따른 정보의 비대칭성이 많이 해소되고 나아가 정보의 공유가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에는 변방의식이 없으면 변화의 리더는 물론 될 수 없고 패러다임의 변화도 읽지 못할 것입니다.

 

변방의식은 사회, 기업, 업무 등 개인을 둘려싸고 있는 외부환경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것들의 주체인 개인에게도 변방의식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가치관, 지식이 중심부라면 이것을 비틀어 보는 것은 변방의식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 농협은, NH은행은 엄청난 변화의 전야에 서 있습니다.

이 변화의 주체는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 모두 중심부 의식에서 벗어나 변방의식을 가져야만 法古創新,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무거운 글이 되었나요.

 

'변방통신' 이런 생각끝에 시작하였으며, 매주 초 한 번씩 올 1년 계속 할 계획입니다.

 

여러분은 중심부에 있나요? 변방에 있나요?

<'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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