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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통신

(변방통신5) 허시파피를 살린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

 

허시파피를 살린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

 

허시파피라는 신발 브랜드를 아시나요.

디자인이 독특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캐쥬얼 브랜드입니다.

 

저는 2009년 이 신발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할인매장에서 두 컬레를 사서 신고 있습니다. 캐쥬얼 신발은 아니고 타운형 정장용 신발입니다.

 

90년대 초반 허시파피(Hush Puppies)라는 신발 브랜드는 거의 사장되었었습니다. 연간 판매량은 3만컬레로 떨어졌고, 그나마 아울렛 매장이나 시골의 허름한 가계에서 겨우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허시파피는 1995년 한 해동안 43만컬레가 팔렸고, 그 다음에는 매상이 전년보다 4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젠 더 이상 월마트 구석에서 뽀얗게 먼지가 쌓이는 일도 없었고, 오히러 재고가 동이 나고 주문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왜 갑자기 재고 더미로 쌓였던 신발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일까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뉴욕의 소호거리 젊은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퍼포먼스와 기획전에서 남들이 신지 않은 신발을 찾던 중 디자인은 괜찮은데 아무도 찾지 않는 허시파피가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러 매력 포인트가 된 셈이다.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찾은 허시파피는 어느 순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없어 못 파는 인기품이 되었던 것입니다.

허시파피 브랜드에 일종의 감성바이러스가 작용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물갔던 이 브랜드를 살려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 7주간의 교육을 미치고 수료하는 TMSP SM들에게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허시파피를 살려냈듯이 여러분들이 마켓팅하는 농협은행의 리더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기대만큼 역할을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우리 몫이고, 살려내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