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이기대에서 땅끝마을까지
남 파 랑 길
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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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남파랑길을 걸으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하고, 표현한
여행 수필
... 잎을 보니 으름덩굴이었다. 으름 열매는 토종 바나나로 불리기도 하는데, 꽃이 이렇게 청초하고 향기마저 사랑스럽다니... 도대체 으름덩굴이 기다리는 낭군은 누구이기에 이렇게 상큼한 향기를 뿜고 있는 것일까. 벌일까? 나비일까?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p000)
고택의 안주인으로부터 아침식사가 준비됐다고 연락이 왔다. 안채 마루에는 정갈하게 아침상이 차려져 있었다. 살찐 도다리에 봄 햇쑥으로 끓인 도다리 쑥국, 이곳 마을에서 재배했다는 취나물과 시금치나물, 노릇노릇 구운 부추전 등등. 뜨내기 여행객에는 과분한 최고의 아침 밥상이었다.(p000)
방조제 작은 수로를 따라 흘러내린 개울물이 갯벌 위에 만든 물길은 뱀처럼 구불구불 바다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 모양은 아름다운 곡선이었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고 곡선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효율을 중시하는 인간만이 직선을 만든다. (p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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