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트레킹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산골아침은 상쾌하고 기분 좋았다.
푸짐하게 차려진 시골밥상을 받았다.
요즘 빵이나 감자삶은 것 등으로 조촐하게 아침을 때우다시피 했는데,,,
밥그릇위로 까지 담겨진 밥을 다 비웠다.
이렇게 아침을 먹은 것이 얼마만인가?
어제와 달리 오르막 산길이다.
그래도 길은 좋다. 어쩌면 산행은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있어야 제격인 것 같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길은 평탄한 길로 바뀌었다.
그리고 길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모습의 식생이 눈길을 끌었다.
왼쪽은 소나무 군락, 오른쪽은 참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어떻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숲이 형성될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미스테리다!!!
오전 10시경, 안개가 숲을 감싸고 있었다.
점점 올라갈 수록 숲길을 안개로 짙어져 갔다.
마치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었다.
산의 정령이 산다면 이런 곳일 것이다.
2007년 광화문 복원때 이 곳에 있는 소나무가 목재로 사용되었고, 어명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졌다.
울진 소광리와 삼척 준경묘 소나무도 아름답지만 이곳 소나무가 더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 소나무는 수관이 넓고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참나무 숲을 베어내고 어린 소나무가 후계자목으로 심겨져 있다.
강릉김씨 시조인 명주군왕의 묘와 부속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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