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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주여행

친구들과 캐나다 여행3 - 밴프 로키

 

 

이번 여행, 캐나다 현지 일정 6일중 2.5일이 이곳 밴프와 캐나다 록키 여행이다. 여행의 핵심인 셈이다.

우선 캘거리에서 한국식 소곰탕 점심을 먹고 미네완카 호수를 먼저 들렸다.  

 

 

 

 

미네완카호수는 밴프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며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

'미네완카'는 선주민말로 '영원의 호수'란  뜻으로 죽은 자들이 이 호수위에서 서로 해우한다고 믿는다.

빙하수 모인 호수인데, 밀도가 보통 물보다 한참 낮아 죽은 시체가 물위로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영혼들만이  떠올라 만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름 귀여운 자연해설사가 이곳에 사는 동식물 사진, 엘크뿔 등을 이용해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영어가 짧아 도통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캐나다하면 붉은 단풍이 연상되는데, 푸른 침엽숲을 배경으로 노랗게 물든 단풍숲이 눈길을 확 끌었다.

놀랍게도 사시나무 숲이란다.

한 두그루 있는 사시나무는 봤는데 이렇게 숲을 이루고 멋지게 물든 단풍으로 보기는 처음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것들이 한 뿌리에서 나온 나무며, 나이가 무려 80,000살이란다.

과학자들이 DNA 분석을 통해 밝혀 냈겠지만 믿기지가 않았다.

  

 

 

'후두스' 바위.

선주민들은 여기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꼭 우리 어머니들이 정화수 떠 놓고 간절히 소원을 빌듯이.

이 주변은 특이하게 바람이 맴돌아 하늘로 상승기류가 형성된다고 한다.

 

 

 

 

 

 

 

오늘은 아이스필드파크웨이를 따라 빙하지대로 간다.

평일이라 간간히 차가 지난다. 이곳은 주유소도 너무 멀리 떨어저 있고, 핸드폰도 불통이다.

자연 그대로를 보전하기 위해 개발이 최대한 제한돼 있고,

전자파도 곤충 등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전파 기지국도 허가 않는단다.

드라이브하다 기름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캐나디언 록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는 페이토호수.

여름에는 청록색, 가을에는 터키블루로 변한다고 한다.

 

 

 

다정, 뜨겁다! 이 부부.

기분 좋을 땐 부산 생탁, 캬!!! 좋다∼∼

 

 

 

 

 

 

 

특수 제작한 설상차를 타고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콜롬비아아이스필드에서 흘려 내린 애스배스카빙하로 갔다.

 

 

 

 

청조 27회 산우회 화이팅!!!

 

 

봉건아, 이런 곳에선 근엄 빼고 팍 웃어라

 

 

홍사장은 록키 기운 받아 기업 길이길이 번성하고∼∼

 

 

부산생탁 송회장, 캐나다 공장 설립 타당성 조사중.

빙하가 녹은 물로 생탁을 만들면 세계적 명품 생탁이 되겠지.

 

맑고 미네랄이 풍부해 마시면 십년은 젊어진다는 록키 빙하수!!!!

 

 

 

 

이곳의 수목한계선은 대략 해발 2,400m 높이에서 형성된다. 좀 낮은 것 같다.

춥고 땅이 척박해서 나무가 살기 어렵기 때문인 것 같다.

 

이곳에 사는 나무는 침엽수로는 전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 삼나무가 주로 살고,

활엽수로는 사시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가 서식하고 있다.

나무의 종류는 몇 종에 불과해, 다양성이 매우 떨어진 숲이다.

척박하고 혹한의 생육조건에서 버텨낼 수 있는 나무 밖에 살 수 없다.    

 

 

이곳에 사는 활엽수 나뭇잎.

가운데 2개는 사시나무와 버드나무, 오른 쪽은 자작나무, 왼쪽은 잘 모르겠다.

사시나무 잎는 잎자루가 길고 납작해 작은 미풍에도 잘 흔들린다.

그래서 '사시나무 떨듯한다.'말이 생겼다.

 

 산불의 흔적. 자연발화란다. 이곳은 산불도 생태순환의 일부분으로 여긴단다.

캐나다 소나무 중에는 산불이 나야만 강한 열기에 솔방울이 터져 씨앗이 퍼지는 것도 있다. 

 

 

 

침엽수 숲은 언제 보아도 푸르고 깔끔해서 좋다.

특히 이곳 침엽수림은 겨울 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옆 가지 자람을 억제해 날씬함이 돋보여 멋지다.

활엽수는 어깨동무하듯이 둥근 숲을 형성하고,침엽수는 접은 우산을 꽂은 듯 뽀족뽀족한 숲을 형성한다.

 

어느 숲도 좋지만 흑회색 석회암산 봉우리 배경으로

잡목이 하나 끼지 않은 침엽수만의 푸른 숲바다는 여행 내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물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에메랄드 호수.

이곳 빙하호수는 물빛이 다양하고 아름다운데,

이는 물에 녹아 있는 석회암의 미세한 부유물 농도에 따라 다르며,

같은 호수도 햇빛의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

 

 

 

 

곤돌라를 타고 설파산에서 본 밴프시 모습.

보우강이 흐르고, 골프장도 보인다.  

 

 

보우강, 보우 폭포(Bow Falls).

보우 폭포는 폭포라기 보단 급류에 가깝다.

 

마릴린 먼로가 남긴 유작중 하나인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River of No Return)'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모레인 폭포.

'빙하가 할퀴고 간 자리'란 의미를 담고 있는 호수로

빙하를 이고 있는 10개의 산들로 에워싸여 있다.

하늘과 호수에 대칭을 이룬 눈 덮힌 산봉우리, 넋을 빼앗는다.

 

모레인 호수를 끝으로 록키 여행은 마무리 됐다.

우리가 들린 곳은 밴프국립공원, 요호국립공원, 제스퍼 국립공원 중 극히 일부다.

더 좋은 볼거리가 있지만 여기서 작별,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