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의 즐거움
지난 주 수요일 맵시스타 제주 연수에 참석했다. 날씨는 좀처럼 맞이할 수 없는 최상의 날씨였다. 김포공항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10분 비행기 창가 좌석에 앉았다. 졸다 깨다 드디어 제주도 상공. 제주도도 날씨가 좋았다. 창밖으로 검푸른 제주 바다, 한라산의 늠름한 자태가 눈에 잡혔다.
드디어 착륙 직전. 그런데 하늘에서 보는 제주도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예전에 미처 몰랐던 새로운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선형 들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밭 모양도 제 각각, 비닐하우스 모양도 들쑥날쑥. 게다가 익어가는 보리의 누런색, 감귤 밭의 짙은 녹색, 검은 현무암 돌담 ....
어느 화가가 저렇게 선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으며, 물감을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을까?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 후보지로 추천되었다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느껴졌다.
맵시스타들은 역시 농협의 스타들이었다. 표정에서, 사료발표 내용에서, 장기자랑에서 맵시스타다운 우아함과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맵시스타가 있는 영업점은 분위기가 다르다고 한다. 한 사람의 맵시스타가 영업점 분위기를 살리고 영업실적도 향상시킨다고 한다.
나는 만찬 건배사에서 “저는 내년 농협은행 출범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여러분의 아름답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어렵게 제주연수를 왔는데 자유와 일탈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출봉 아래 바닷가 해녀의 집으로 내려갔다. 바닷물은 거울처럼 맑았다. 아직 해녀들은 나오지 않았고, 할머니 한 분이 자연산 해산물을 팔고 있었다. 보기 힘들고 먹기 힘든 자연산 홍삼 한 접시에 소주 한 병을 나눠마셨다. 그리고 민얼굴에도 자신이 있는 여직원들과 함께 인증 삿도 찰깍.
일상의 즐거움은 삶의 편안함을 안겨주고, 일탈의 즐거움은 삶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한다.
이제 5월 가정의 달도 마지막 주다. 가족과 함께 평소 잘 하지 않았던, 가족이 가끔 원하는 이벤트를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번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의 즐거움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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