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생일에
광일아, 너의 17번째 생일 축하한다.
아빠는 너가 참 대견스럽다. 너 할일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요즘 영어 학원에도 잘 다닌다는 얘기를 엄마한데 들었다.
앨빈 토플러라는 유명한 미래학자는 권력(힘, 파워)의 원천은 '물리력'에서 '경제력'으로 그리고 지금은 '지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말은 옛날에는 힘이 잇는 사람, 군사력이 있는 나라가 강했고, 최근 까지는 돈이 많은 사람, 부유한 국가가 바로 파워를 가졌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어떤가?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은 사람, 나라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만다. 바로 지식이 힘고, 돈이며, 경쟁력인 것이다.
신문이나 TV에서 봤는지 모르겠다만,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바로 IT기술(지식)을 독점하고 잇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트라고 하지 안는가. 우리 나라에서도 얼마전 코스닥(벤처기업 상장 증권거래소)에 등록한 안철수연구소의 사장 안철수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지식 경영인이다.
물론 사람마다 소질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다만은 아무튼 요즘은 뭐를 하든 지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이 험난한 세상에서 제 뜻을 펼 수도 없고, 제대로 적응하기도 어렵다.
학생인 너가 갖춰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학교 시잘에 모두 갖출 수는 없다. 그 보다 지식을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더 필요하다.
아빠가 너에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은 앞으로 2년후에 닥칠 대입 수능시험 대비 의미도 있지만 세게공용어로 되었고 지식습득과 실천에 가장 용이한 바로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매유 요긴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것이 아닌줄 알지만 노력하고 노력하면 안될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또 한가지 부탁하고픈 것은 좀 더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해줬으면 한다. 학교생활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학습경험, 친구 사귀기, 독서, 사회봉사 그리고 통솔력을 키우는 것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너의 생일 축하 편지에 너무 무거운 얘기를 한 것 같구나.
다음에는 재미있는 얘기하도록 할께.
2001. 11. 1 진주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