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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랑하는 엄마

사랑하는 엄마

 

오늘 어버이날이예요.

글씨 크게크게 쓰려고 하는데 자꾸 작아져요.

 

요즘 저 때문에 믾이 힘드셨죠.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밥달라고 하고. 늦게 먹어 놓으니 때 지나서 또 배고프다고 하고.

그래도 이제는 아침에 학원도 가고. 앞으로 아빠 식사할 때 꼬박꼬박 먹을께요. 밤에 일찍 자고요.

 

지금 도서관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깐 짬내서 쓰는 거예요.

'이놈 공부안하고 편지만 쓰고 온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어버이날인데 광일이도 때마침 나와서 기분 좋으시겠어요. 하긴 광일이가 집에 있어야 말이죠.

그래도 안 잊어 먹고 꽃도 사오고. 군대 가더니 사람됐어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네요. 올 여름 엄청 더울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집은 시원하니 어떻게든 지나겠죠.

그리고 청소같은 건 제가 할 께요.

 

날도 더워지는데, 몸 건강하세요. 몸에 좋은 것 챙겨 드시고요.

 

! 고도리!

엄마 고도리 돈도 많이 따세요. 엄마 돈 잃을 때마다 제가 다 슬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쓸게요.

 

               2006. 5. 8    광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