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 보고 싶다
외롭고 힘든 일이 끝났으면
이젠 좀 느긋해져야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는다고,
그러나 그러나
보이지 않아 보고 싶다고,
제일 만만한 사람의 귀에다 대고
살짝 한 번 말해 주렴 낮은 소리로
보이지 않아 보고 싶다고
그 모발(毛髮),
최근 김춘수 시인이 발간한 시집 『거울 속의 천사』에 있는 "살짝 한 번"이라는 시다.
읽다 보니 내용에 마음이 끌려 인용했다.
정말 가까이 있을 땐 느끼지 못하는 '보고싶다는 감정'을 떨어져 있으니 절실히 느낀다.
세상사는 나쁜점이 있는 만큼 좋은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얻는 만큼 잃을 수도 있고 잃은 만큼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너나 나, 소중한 것을 잃으면서 더 소중한 것을 얻어 가고 있다고 본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그 때를 놓치면 십배 백배 노력을 해도 얻지 못할 수가 있다.
지금 이 순간을 값지게 사는 것이 바로 지혜롭게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
싯귀처럼 보이지 않아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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