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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 만한 곳’

‘산책을 부추기는 힐링의 숲’을 찾아서… 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 만한 곳’

입력 2016-05-23 15:11
‘산책을 부추기는 힐링의 숲’을 찾아서… 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 만한 곳’ 기사의 사진
경기도 양평군 산음 치유의 숲을 찾은 체험객들이 울창한 데크길을 걷고 있다. 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23일 ‘산책을 부추기는 힐링의 숲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2016년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6곳을 선정·발표했다. 여기에는 ‘깊은 그늘에 더위를 잊네, 첨찰산 상록수림(전남 진도)’ ‘속세의 근심을 씻어내는 천년 숲, 오대산 선재길(강원도 평창)’ ‘숲에서 놀고 쉬고 건강도 지킨다, 산음 치유의 숲(경기도 양평)’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경북 영양)’ ‘은은한 편백향과 푸른 바다에 취하다, 통영 미래사 편백 숲(경남 통영)’ ‘몸과 마음을 살리고 위로하는 곳, 완주 공기마을 (전북 완주)’이 포함됐다.



◇깊은 그늘에 더위를 잊네, 첨찰산 상록수림(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첨찰산은 해발 485m로 아담하지만, 그 안에 많은 보배를 품고 있다. 소치 허련이 그림을 그리며 말년을 보낸 운림산방, 천년 고찰 쌍계사, 운림산방과 쌍계사 뒤를 넓게 두른 상록수림 등이다.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은 진도군의 군목 후박나무를 비롯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붉가시나무 같은 상록수와 덩굴식물, 활엽수가 어우러져 한바탕 푸르른 잔치를 벌인다. 쌍계사에서 시작해 상록수림을 거쳐 정상을 밟고 진도아리랑비 방면으로 내려오는 등산 코스는 2~3시간 거리로, 무리 없이 걸을 만하다. 빽빽한 상록수가 깊은 그늘을 만들어 더위가 사라지고 숲의 청량한 기운이 몸속 구석구석까지 퍼진다.

진돗개의 짜릿한 질주와 강아지의 애교가 즐거운 진도개테마파크, 드넓은 갯벌에서 동죽과 고둥을 캐는 죽림어촌체험마을, 명량대첩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울돌목 물살 체험장 등 초여름 진도 여행은 흥미진진한 체험거리로 가득하다(진도군 관광문화과 061-540-3405~8). 



◇속세의 근심을 씻어내는 천년 숲, 오대산 선재길(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2)=평창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고장이다. 오대산은 나무의 성지다. 오래되고 기품 있는 전나무, 자작나무, 신갈나무 등은 오대산의 여름 풍경을 더욱 깊고 묵직하게 한다.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호젓한 숲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세상의 근심이 청정 계곡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백운산 아래 백룡동굴에 가면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암흑 동굴을 탐험한다. 네 발로 기고 게걸음 치면서 피아노형 종유석, 방패형 석순 등 수억 년 시간이 빚은 작품을 온몸으로 만난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키점핑타워 전망대와 대관령 스키역사관에도 들러보자(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오대산국립공원 033-332-6417). 



◇숲에서 놀고 쉬고 건강도 지킨다, 산음 치유의 숲(양평군 단월면 고북길)=지긋지긋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보상해줄 방법은 없을까? 산과 계곡이 아름다운 경기도 양평군으로 떠나보자. 봉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 산음자연휴양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치유의 숲이 있다.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하고, ‘치유의 숲’ 프로그램으로 힐링의 시간을 보내자.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을 거닐고,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이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양평군에서 운영하는 헬스투어도 있다. 자연에서 진행하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21세기형 건강 여행이다. 청정 자연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서후리숲은 잘 알려지지 않아 차분한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몸도 치유해보자. 친환경농업박물관의 자연요리연구소에서 연잎밥과 다도 체험을 해본다. 양평군에서 지정한 다섯 곳의 웰빙 산채 음식은 맛과 영양이 좋다(산음 치유의 숲 031-774-7687, 양평군 관광진흥과 031-770-2068).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영양군 일월면 영양로)=한적한 초여름 산길을 느릿느릿 걷는다. 푹신한 흙길은 어른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평탄하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도 좋다. 곧게 뻗은 소나무 사이로 사뿐사뿐 걷는 길, 영양 일월산 자락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 길은 국내 대표 청정 지역인 경북 청송에서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의 일부다. 숲길 탐방로는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골에서 시작하는 옛국도길(3.5㎞), 칠밭목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칠밭길(0.9㎞), 옛마을길(0.8㎞), 댓골길(1.2㎞) 등 4코스로 구성된다. 전부 걸을 수도 있고 원하는 곳만 걸어도 된다. 예약하면 숲해설사와 함께 숲길을 탐방하고, 대티골 주민이 운영하는 황토구들방에서 하룻밤 묵은 뒤 건강한 산나물 밥상도 맛볼 수 있다.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고장이자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인 두들마을, 시인 조지훈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는 주실마을, 무공해 생태 특구인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과 영양반딧불이천문대 등을 연계해서 여행할 수 있다(영양군 문화관광과 054-680-6413). 



◇은은한 편백 향과 푸른 바다에 취하다, 통영 미래사 편백 숲(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미륵산에 자리한 미래사 편백 숲은 고즈넉한 숲길 산책과 푸른 바다를 한 번에 취하는 일거양득 여행지다. 편백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서 편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오솔길 끝에는 깜짝 선물이 기다린다. 울창한 산림 너머로 호수인 듯 잔잔한 한려수도가 그림처럼 걸렸다. 나폴리농원은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효과적으로 누리는 체험 공간이다. 한 시간 정도 맨발로 숲길을 걷는 동안 심신이 치유된다.  

통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는 한산도 제승당이다. 한산도까지 요트를 이용하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된다. 서피랑 99계단은 다소 번잡해진 동피랑과 달리 소박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서피랑에 오르면 통영 앞바다를 아우르는 수려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통영시 관광마케팅과 055-650-0712). 



◇몸과 마음을 살리고 위로하는 곳, 완주 공기마을(완주군 상관면 죽림편백길)=완주군은 다른 시도에 비해 일찌감치 마을 단위 사업을 도모했다. 종전의 체험 마을이 체험 학습 중심이라면, 완주는 어른들을 위한 쉼을 더했다. 지친 도시인의 힐링 여행지로 완주의 여러 마을을 손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각 마을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는 쉼터가 매력이다.  

공기마을은 편백숲과 짝을 이뤘다. 1976년 마을 주민이 심은 편백 10만 그루는 어느새 높이 자라 묵직한 그늘을 내린다. 그 품에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평안이 깃든다. 피톤치드의 진가다. 좀더 걸음을 내고 싶을 때는 편백숲 오솔길을 걷는다. 부담 없는 경사가 산책로 반환점까지 이어진다. 돌아오는 길에는 통문이나 유황 편백탕에서 한 번 더 숨을 고른다. 깊은 숲이 전하는 위로가 지친 몸과 마음에 새살이 돋게 한다. 황토방과 한방 치유를 겸한 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의 평온도 완주군을 찾게 하는 힘이다(완주군 관광마케팅과 063-29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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