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랑 아버지 고향 친구입니다.
먼저 주례사를 하기 전에, 조금 전에 혼인서약을 한 신량 신부에게
한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애기는 몇 가질 가질 거야”
신량은 둘, 신부는 셋.
벌써부터 의견 일치가 안되나요.
그렇지만 참 기특하고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요즘 결혼 안하는 젊은이도 많고,
결혼은 해도 애는 낳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
이 부부 진정한 효자이고, 애국자입니다.
정의엽, 최윤주 부부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합니다.
1달전 친구인 신량 아버지로부터 주례부탁을 받고 식욕도 떨어지고
어떻게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손주 약속까지 받아 냈으니 저는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 보면, 자식은 아들딸 구별 없이 2명이 좋은 것 같아요.
신부가 자식 욕심이 많아 보이는데,
2명 낳아 잘 기르도록 주례로서 부탁드립니다.
오늘 참 좋은 가을날입니다.
들에는 가을이 풍성하고, 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일년 중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날에 결혼을 하는
이 신혼 부부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께
혼주와 신랑신부를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결혼하는 신랑 정의엽군은 어릴 적부터 알고 있습니다.
운동신경이 유난히 뛰어난 어린이로 기억됩니다.
축구선수를 했고, 춤 스키에도 재능이 있었고,,,
이러한 재능을 살려 10년전부터 수상스키장을 경영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3년전 최윤주양을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수상 스키장을 동업하게 되었고, 부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최윤주양을 처음 봤을 때, 미모도 아름답고, 예의도 바르고,
성품도 훌륭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부 부보님께서 가정교육을 참 잘 하셨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부는 한강 선유도에서 수상스키장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선전도 해주시고 기회되시면 찾아가서 격려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부부가 되면 새롭게 맞춰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리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롭게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다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것 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당부합니다.
“다투되 하루를 넘기자 마라”
이것이 저의 경험에서 당부하는 첫 번째입니다.
살다보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회하고 자책하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나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를 극복하는 사람들입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마라”
이것이 저의 두 번째 당부입니다.
사람들은 계속 성공하기를 원하겠지만 그것은 바람일 뿐입니다.
성공은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먹고 자랍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3번의 기회, 행운이 찾아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가 이 행운을 잡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이 행운을 잡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에겐 행운이 와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행운을 잡아라”
이것이 제가 세 번째 당부하는 말입니다.
기회, 행운이란 놈은 뒷 대머리입니다.
올 때 앞 머리를 잡아야지 지나고 나서 뒷 머리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요행을 바라지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준비하는 자만이
행운을 잡을 수 있습니다.
“부부 싸움은 하루를 넘기지 마라”
“실패에 좌절하지 마라”
“요행을 바라지 말고 행운을 잡아라”
이 세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기를 다시한번 당부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객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정의엽, 최윤주 신혼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진심을 담아 기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하객여러분의 기원이 이 신혼부부에게 좋은 기운이 될 것입니다.
정의엽, 최윤주 신혼부부도 하객여러분의 바램을 명심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시, ‘대추한알’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저것이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