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날, 두번째 올레는 아사지(朝地)역에서 출발하는 오쿠분고(奧豊後) 코스.
JR아사지역→유자쿠공원→후코지→묘센지→소가와주상절리→오카산성→조카마치다케다→JR분고다케다역(11.8km)
JR아사지역이 출발지다.
역에 들어서니 올레안내소가 있었고, 중년의 여직원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중간에 마땅히 점심을 먹을 곳이 없어 도시락을 배달받아 먹기로 했는데, 여직원이 그 일을 했다.
경지정리가 안된 다락논.
전형적인 일본의 산간 농촌마을 풍경이다.
농촌을 지키는 노인들 또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겸업농민들이 가족노동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월동하는 병충해를 태우기 위해 논둑에 불을 놓고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산불위험이 있어 사라졌다.
남자들의 벌린 다리각도∼∼∼∼
보광사 매애불과 석불들.
화산 쇄설물이 쌓여 형성된 응회암 바위산에 굴을 파서 암자를 짓고, 석불을 안치했다.
JR아사지역 여자 직원이 직접 배달.
유자쿠 공원.
대이묘의 별장이 있던 곳. 2개의 心, 丹자 모양의 연못
이 지역 다이묘들의 삼킨교타이(參勤交代) 길이기도 했다.
오카성터.
메이지유신이후 폐번치현조치후 폐쇄된 성.
음악가 다키렌타로가 폐허가 된 성터위에 달을 보고 '황성의 달' 작곡했다고 한다.
우리의 '황성옛터'는 이 노래를 오마주했다고 한다.
오카성의 조카마치(城下町). 에도막부시절 사무라이들이 살 던 구역.
크리스찬 동굴예배당. 크리스찬들이 에도막부의 잔혹한 탄압을 피해 예배를 했던 곳.
네째날, 마지막 올레길 다카치호 코스.
시내에 있는 다카치호 안내소를 들려 설명을 듣고 출발했다.
본격적인 올레 진입은 다카치호 신사에서 시작한다.
다카치호 신사는 이 지역 88개 신사의 본사.
신사에 봉헌된 스기나무.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신사에서 봉직하는 여자, 미코상.
붉은 치마, 단정하게 묶은 머리... 뒷 모습이 예쁘다.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이고 간 집.
할머니 한분이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
집마당에는 모판이 놓여 있었는데, 자기 논과 도회로 떠난 이웃 논 합쳐 900평정도 벼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드디어 종착지, 무코야마기타소학교.
폐교였다. 3층 건물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고, 운동장도 잔디가 깔려 있었다.
한 때는 학생수가 많았던 것 같았다.
점심은 이곳 산촌 여성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었다.
여행 마지막날.
대관봉으로 갔다.
출입통제로 아소산 분화구를 볼 수 없었으나
대신 대관봉에서 아소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다.
아소지역은 이중 칼데라 지역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칼데라안에 다시 화산이 폭발하여 산이 생겨났고, 그 꼭대기에는 지금도 계속 연기가 솟아나는 칼데라가 있다.
대관봉은 큰 칼데라 바깥쪽에 있는 외륜중에서 아소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대관봉에서 보는 아소 5개 봉우리는 누워있는 부처, 와불처럼 보인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현지에서 동분서주 한 제해찬 회장님.
그런데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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