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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규현이가 그린 그림속 풍경 동행

 

 

 

 

 

 

 

 

 

 

 

 

 

 

 

 

친구, 규현이가 병상에서 투병하면서 그린 그림 4편.

그렇게라도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진다.

이틀전 규환이가 옛 카톡대화방에서 찾아 올린 그림을 보고 그 풍경속으로 다시 동행하고 싶어졌다.

아마 산과 여행을 좋아했던 규현이가 친구들이 올린 사진을 보고 병상에서 그린 것 같다. 

 

첫번째, 두번째 그림은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천왕문.

설악산의 가장 멋지고 험한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끝자락이 마주보는 곳이다.

비법정탐방로안에 있기 때문에 준법정신이 투철한 보통사람은 보기 힘든 곳이다.

부근에 오세암이 있고, 계곡을 따라 힘겹게 즐기면서 올라가면 봉정암까지 갈 수 있다.

이곳에서 지장보살을 만나 좋은 곳에서 먼저 터 잡고 기다리시게.

 

세번째 그림은 운길산 부근 물의 정원에서 본 북한강 정경.

물안개 핀 겨울 아침도 좋고, 그림처럼 새봄 새잎이 파릇파릇 할 때도 좋고,

초여름 꽃양귀비 억수로 피어 있을 때도 좋고, 가을 쓸쓸한 풍경도 좋다.

특히 강건너 산 모양이 어깨동무하고 있는 친구들 모습같기도 하고, 화목한 대가족같은 느낌을 주는

언제 보아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풍경이다.

 

네번째 풍경은 어디일까?

그냥 바이칼 알혼섬 부르한바위로 보고 싶다.

2018년 7월 우리가 바이칼 여행을 갈 때 쯤, 규현이는 투병을 하기 시작했다고 뒤에 들었다.

친구들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규현이가 같이 동행하지 못하고,

카톡으로 보낸 사진을 보고 동행하고 싶었던 그의 강렬한 심정 그리고 투병의 의지가 붉고 밝은 색깔로 느껴진다.

우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그 먼 할아버지가 물고기잡고 수달잡아  술잔 주거니 받거니 걱정없이 살던 바이칼.

이젠 그곳에도 갔다 오시게....

 

그리고 터키여행, 캐나다 여행, 일본북알프스 여행중 찍은 사진도  다시 보면서

동행해본다.

 

그리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