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김봉건과 함께하는 문화유적답사' 를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여행을 좋아하고 우리 문화유적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함께 답사여행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었다. 이제 60대 중반. 지금까지 나라 발전을 위해, 가정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지 않은가. 앞으론 자신을 위해 여생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아름답게 살자. 모임의 취지와 운영원칙은 2가지. '청조27회 친구들과 부인들이 답사여행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그 감동을 공감한다.' '재능기부와 실비분담으로 운영한다.' 창경궁 후원 시범답사를 거쳐 첫번째 답사여행지로 부여공주익산 백제 옛왕궁터를 택했다. 평소 알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라 부담은 좀 덜했지만, 일정을 짜고 차량을 예약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드디어 3월29일 오전 10시 양재역 12번 출구 18명이 모였다. 강계희 부부, 권순철 부부, 김봉건 부부, 이재욱 부부, 최헌종 부부, 김종탁, 김형세, 신윤태, 안명준, 오하석, 이상용, 전규환, 윤한철. VVIP 버스. 좀 비사기는 했지만, 너른 공간 그리고 좌석의 안락감과 색깔이 맘에 들었다. 11시 30분경 마곡사에 도착했다. 봄 마곡, 가을 갑사라 했던가? 주차장 화장실 옆에 화강암 신록대장군과 신록여장군 색다른 모습으로 서있다. 마곡사 일출문 앞, 단체 사진 영산전.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현판은 세조의 글씨라 한다. 부처님의 과거 칠불과 1000불이 모셔져 있다. 명부전. 돌담장, 적당히 올라간 처마, 건물의 배치. 다 아름답다. 특히 단풍이 빨갛게 물든 가을 명부전은 역설적으로 아릅답다. 저승 가는 길이 저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5층 탑,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대광보전, 비로자나불. 특이하게 남쪽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동쪽 측면을 향하여 모셔져 있다. 기둥에 남긴 낙서들. 어떻게 신성한 대웅전 기둥에 저렇게 낙서를 남겨을까? 조선시대, 숭유억불 시대. 일부 유생들이 몰지각하게 흔적을 남겼으리라. 김구 선생님도 만나뵙고, 마곡천에서 옅은 봄 냄사도 맡아 보고....... 드디어 공주, 웅진나루로 왔다. 그리고 첫번째 방문지 무령왕릉 유적지. 건국이후 최대 발굴.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발굴 사례. 왕릉의 주인이 누군지 알려주는 지석 그리고 수많은 부장품, 백제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역사의 연대를 밝혀 주는 기준이 되는 유적. 고구려의 침입을 받아 개로왕이 굴욕전인 패배를 하고 쫒기듯이 옮겨온 행궁 수준의 왕도. 정림사 5층 탑. 백제 미의 아름다움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석탑의 시원. 부여 박물관.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김봉건 교수.
첫날 밤은 부여 롯데 리조트에서 보냈다. |
'문화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란하고 위대했던 신라, 경주 탐방 (0) | 2019.11.28 |
---|---|
해남 보길도 답사 여행 (0) | 2019.11.28 |
부여와 익산 문화유적 (0) | 2019.11.28 |
동해안 답사여행 (0) | 2019.09.28 |
동해안 문화답사 해설 (0) | 201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