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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경주,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경주 남산

 <삼릉 - 경주삼릉계석불좌상 - 바둑바위 - 냉곡암봉 - 금오봉(468m) - 용장사곡삼층석탑 - 설잠교 - 이영재입구 - 백운재 - 칠불암 - 염불사지>

거리 : 약 11km

소요시간 : 6시간30분(9:30-16:00)

 

삼릉 :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릉. 모두 박씨 왕릉

왕릉을 감싸고 있는 꼬불꼬불 소나무 숲이 멋지다. 이 소나무를 경주지방에 많이 있다고 해서 안강소나무라고 칭한다. 

신라가 한창 번성할 당시 좋은 소나무는 모두 베어 재목으로 쓰고 못생긴 소나무만 남았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경주 남산이 척박한 화강암산이라 잘 자라지 못해 이런 형질이 형성되었을지도 ...

 

 

경주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불상이 부서지고 흩어져 있던 것을 발굴, 복원한 것이다.

 

경주남산의 정상 금오산 (468m)

 

용장사곡 삼층석탑

자연 암반을 깍아 세워졌던 것이다. 무너져 계곡에 흩어져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용장사는 경주남산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 지금은 사찰터만 남아 있다.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에서 금오신화를 집필하였다.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조각도 우수하지만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가 독특하다. 아쉽게도 불상의 머리가 사라졌다.

 

 

설잠교

설잠은 매월당 김시습의 승명이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경주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 경주 남산의 마매불중 가운데서 가장 풍광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칠불암 마애불산상

화강암 바위를 깍은 평면에 삼존상이 있고, 앞 네모난 바위에는 4개의 불좌상이 새겨져 있다. 

아래 암자는 칠불암, 상냥한 여승이 중생들의 고뇌를 들어주고 있었다. 

 

 

비석 조각 파편들...

아래는 발굴된 탑신들을 복원한 삼층탑.

경주 남산은 산전체가 불국토였고, 야외 박물관이었다.

아직도 계곡 곳곳에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흩어진 유물들이 숨어 있는 듯 했다. 

 

 

사천왕사지 당간지주와 절터

사천왕사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가장 먼저 창건한 절이다. 문무왕 때 신라를 공격하는 당나라 군을 물리치기 위해 세운 절이다.

 

 

선덕여왕 릉

선덕여왕은 '내가 아무 날에 죽을 것이니, 나를 도리천에 장사지내라'라고 하였는데, 신하들이 알지 못하여 물으니 '낭산 남쪽'이라 하였다고 한다. 

낭산은 경주 중심부에 있는 작은 동산이다. 

 

동궁과 월지

월성의 해자와 토성위 소나무 숲

첨성대

계림

멋진 곡선미를 자랑하는 늙은 왕버들 그리고 가지사이로 보이는 첨성대

 

아름 다운 곡선, 초록에 물든 릉원

대릉원의 환상적인 빛 쇼

저녁 9시 30분까지 무료 입장

 

 

코스 : 삼릉 - 남산정상(금오산) - 용장사지 - 칠불암 - 통일전 휴게소 -(버스) - 사천왕사지 - 선덕여왕릉 - (버스) - 동궁과 월지 - 월성 - 계림 - 첨성대 - 대릉원

시간 : 9:30 - 20:00

* KTX 서울역 06:32 발 탑승, KTX 신경주역 20:40발 탑승

* 새벽 첫 전철을 탔고, 밤 마지막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경주는 멋지고 자랑스럽고, 감동적이었다. 

 

감동은 왜 일어날까.

 

감동의 원형은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겼을 때 전해져오는 엄마의 심장박동에서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싶다.

울면서 자궁밖으로 나온 아기가 최초로 세상에서 느끼는 포근함 그리고 벅참이 바로 감동의 원형이란 생각이 든다.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의 심장박동을 다시 느끼고 감동받는 것은 인간 (아기)의 심연에 내재된 그리움과 절박함(외로움)이 승화 해소되면서 일어나는 감정현상일 것이다. 

 

감동은 그냥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랑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엄마와 아기가 서로 무한 사랑하듯이 .

 

감동이란 사랑이란 흙위에 그리움과 절박함이 피운 황홀한 꽃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