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흘 째, 서울은 때이른 폭염에 고생들 한다고 하는데 동유럽은 선선하다 못해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 까지 했다.
오스트리아로 들어서니 이전의 평탄한 지형과는 달리 산악지형으로 바뀌었다. 알프스의 나라 오스트리아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쉬는 동안 인근 농촌마을은 역시 그림 처럼 아름다웠다. 때마침 지나가는 붉은 색 기차와 붉은 지붕의 농촌마을이 인상적이었다.
뮌헨 출발 후, 2시간 30분 걸려 장크트 볼프강 마을에 도착했다. 볼프강 호수가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성지 순례지로 유명한 곳이란다.
당시 타락할 대로 타락한 카톨릭 개혁을 주창했던 볼프강 주교가 도끼를 던저 떨어진 곳에 교회를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온 곳이다.
특이하게 교회안에는 십자가나 마리아상 대신 성모마리아의 일생을 조각한 제단이 만들어져 있다.
성경을 읽지 못하는 교인을, 주일이 언제인지 알지 못하는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제단은 주일에만 열려 있었다고 한다.
볼프강 호수.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그림같은 맑은 호수다.
바다가 없는 오스트리아사람들이 휴양을 �길 뿐만 아나라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볼프강 호수 마을의 지붕 색깔은 오스트리아 농촌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색이 아니라 검은회색 톤이었다.
강렬한 붉은 색이 아름다은 경관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됐다.
볼프강 호수 유람선을 타고 장크트 길젠 마을로 갔다. 길젠 마을은 모짜르트 어머니의 고향이다.
모짜르트의 이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인데 이곳 지명을 땄다고 한다.
모짜르트의 외가잡은 모짜르트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짤츠감머굳은 볼프강 호수 주변을 일컸는 지명으로 사운드오브뮤직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독일 뮌헨에서 버스 타고 가는 내내, 사운드오브뮤직을 감흥을 되살리기 위해 졸음을 꾹꾹 참아가며 DVD로 사운드오브뮤직을 다시 감상했다.
짤츠감머굳은 소금광산이 있던 곳으로 소금의 영지라는 뜻을 지닌 지명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페른호른에 올라 바라본 길젠마을과 볼프강 호수는 한 폭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