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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주여행

비엔나

바드 블루마우 리조트에서 호사스럽게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 여행지 비엔나로 갔다.

먼저 들린 곳은 시립공원. 1862년 만들어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공동묘지다.

음악가의 묘지. 요절한 천재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 고뇌와 번민에 찬 모습의 베토벤,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스트라우스

그리고 모짜르트 등등 유명한 음악가들의 묘지가 모여 있다. 

행려병자라 생을 마감한 모짜르트의 유해는 결국 찾을 수 없어 동상만 서 있다.  

 

 

 

쉔부른 궁전. 아름다운(shoen) 샘(burn) 의미를 지닌 궁전으로 황제의 사냥터였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함께 유럽의 가장 호사스러운 궁전중 하난인 쉔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으로 쓰였다.

궁전 내부는 호사의 극치 바로코 양식으로 치장. 마리아테레지아 여제가 수집한 자기, 가구, 칠기, 회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모짜르트가 6살 때 연주를 하고, 마리아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방. 실권 없었으나 사랑했던 남편을 기리며 만든 중국식 방 등등

마리아테레지아의 자녀는 16명. 프랑스 혁명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앙투와네트는 막내 딸.

16명이나 출산하고서 어떻게 거의 유럽 전역을 지배했을까.  프랑스, 에스파냐, 이탈리아 부르봉 왕가등과 정략결혼을 했다.

 

 

 

 

쉔부른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가로수 길.

유럽의 가로수는 마로니에가 많았고, 특히 뮌헨에서 본 미루나무 가로수가 특이했고 어릴적 향수를 자극했다.

 

 

 

 쉔부른 궁전, 비엔나 시내 마차 관광.

 

 

 

음악가들이 즐겨 찾았다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비엔나 마지막으로 들린 곳, 바드 블루마우를 설계한 훈데르트 바서가 설계한 임대 아파트, 칼케 빌리지.

직선을 배제한 곡선 중심의 디자인, 개성있는 창문, 화려한 타일 장식.

그림 엽서처럼 보이는 사진, 그림이 아니라 가을의 칼케 빌리지 모습.

  아파트 앞에 있는 기념품 판매장. 예술적인 아파트 하나가 세계 각지 수많은 관광객을 모우고 있었다.

 

 

 

 

비엔나에서 마지막 만찬은 호화스런, 비엔나 사람들도 평생 가 보기 힘들다는 고급음식점에서 귀족 대우를 받으며 우아하게 즐겼다.  

 

 

 

 

 

 

 

이번 동 유럽 여행은 체코 프라하에서 1박을 하고, 남부 독일로 옮겨 뉘른베르크 1박, 뮌헨에서 1박을 하고,

짤츠감머굳을 거쳐 짤츠부르크에서 1박을 하고, 그라츠를 거쳐 바드 블루마우에서 1박을 하고 비엔나에서 마지막 보냈다.

 

중세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체코 프라하, 제2차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도시를 복원한 뉘렌베르크와 뮌헨

그리고 나름대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 그라츠 비엔나의 모습이 나름대로 특색이 있으면서도 비슷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비슷한 카톨릭 문화권이면서 한 때 다같이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은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옛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부러웠고, 이것이 관광 수입원이었고 국가 경제력의 큰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화스런 궁전은 예외로 치더라도 혐호스러울 수도 있는 묘지도 인기있는 관광지며, 잘 설계된 임대 아파트도 관광객을 끌어 모우고 있는 것이 놀랍고 부러웠다.

 

그리고 서비스업이 국민생산의 60%를 넘게 차지 하고 그중에서도 관광수입의 비중이 큰 오스트리아의 자연 경관은 그저 경탄스러울 뿐이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 인공이 자연을 훼손하는 경우가 일상인 우리와 너무나 비교되었다.

짤츠감머굳의 호수, 산, 건물, 마을의 아름다운 색채의 조화.

뛰어난 자연경관을 더 돋보이게 하는, 보는 이를 감탄하게 하는, 다시 한번 더 오고싶다는 마음을 불려 일으키는, 감동케 하는 것 같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구매욕을 자극하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잘 만든 한편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 훈데르트 바서의 동화같은 설계 건물. 

모짜르트 초콜릿과 티서츠.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그림. 괴벨의 고양이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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