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분노
논개 /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때로는 창조적 파괴, 현실 부정이 필요합니다.
논개는 왜군에 짓밟힌 비참한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절망감, 그 치욕감은 오히려 분노로 승화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의 이해에 따른 이기적 욕망을 넘어섰기에 거룩한 분노가 되었을 것이고, 역사 속 에 살아 숨 쉬고 또다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긍정의 힘 못지않게 중요한 게 부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변화의 절목에서는 창조적 파괴, 즉 기존의 틀의 부정은 새로운 생명력을 불려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거룩한 분노’
사랑하지 않고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신성한 말입니다. 사랑이 식은 연인에게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남처럼 지내는 가족에게 어떻게 느낄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분노할 수 없는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참입니다.
변화를 앞둔 농협에 대한 거룩한 분노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것은 지속가능한 농협의 미래를 건설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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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어렵네요
마음이 앞서나 봅니다.
초심이 흔들리는가 봅니다.
매주 쓰기로 했는데....... ㅜㅜ
<'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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