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00일
광일아.너는 지금 너 자신과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또한 피할 수 도 없는 숙명적인 통관 의식 중 가장 중요한 하나일 것이다.
힘들고, 때로는 피하고 싶기도 하겠지만 너가 현재의 너로서 영원히 존재할 수 없는 이상,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용감하게 맞 부닥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물론 인생은 직선도 아니고, 단선도 아니지만. 인생은 어떠한 경우에도 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인생은 새옹지마가 될 수도 있고, 장강의 뒷 물은 앞 물을 앞지를 수도 있고, 전화위복이라는 엉뚱한 결과도 수없이 발생하지만.
하지만 인생을 요행으로 바라면서 살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나.
그런다면 우리 인생은 너무나 불안해지지 않겠나. 결국 인생은 노력의 결과이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나.
목표는 인생의 등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목표는 있게 마련이다.
엄마는 광일이가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는 것이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아빠는 최근 골프를 좀 폼나게 쳤으면 하는 것이 작은 목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과 정성을 집중해야 하고, 중요성이 덜하는 다른 것은 희생할 필요도 있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크면 클 수록 그에 비례하여 희생해야 하는 강도도 커진다고 본다.
스님이 득도를 하기위해서, 토굴에서 눕지도 않고 자지도 않는 수행과정도 도를 얻는다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행이 아니겠나.
광일아. 너에게 주어진 지금은 너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턴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시기보다 너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기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중요한 시기가 있기 마련이며 그 시기를 제대로 활용하느냐 못하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본다.
하루중에는 식사 때에 영양을 보충해야지 하루를 발런스있게 지낼 수 있듯이 인생에도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자꾸 지나가고 생각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을 줄 안다.
그래도 아직도 100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해라. 이 100일 동안 너가 성취할 수 있는 결과는 아직도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을 만들어 내지만,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을 가져라.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잘 안 풀릴 수록 초조해지기 쉽다만은 그래서 얻는 것은 많지 안다.
오히려 얻는 것보다 더 많이 잃을 수도 있다.
남은 100일 동안 차근차근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데 마음 뺏기지 말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시간은 반드시 너의 편이 되리라 확신한다.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형도 너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게.광일아 파이팅. 너의 집념은 분명히 바위 돌이라도 뚫을 수 있다. 2003. 7. 28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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