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동의 아침

고향집

고향집

 

어제는 고향 북방에 다녀 왔다. 129일부터 출근을 하였으니 하동에 온 후 거의 2달 만이다. 시골집은 을씨년스러웠다.

그래도 인근에 사시는 이모님이 터 밭을 일궈 놔 꼭 어머니의 모습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요즘 한창 딸기 수확시기가 돼 대부분 비닐하우스로 나가 동네 텅 비어 있었다.

 

이모집은 이종사촌 동생이 금년들어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돌아 왔다.

마침 다른 일로 집에는 없엇으나, 마당에는 딸기 비닐 하우스 철골 작업하느라 쇠톱이며 용접공구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고생고생을 하고도 아직 끝이 풀리지 않고 여전히 고생하시는 이모님께 용돈을 5만원 드렸다.

돌아오는 길에 황연태 옥종농협 이사를 만나, 마을회관에 들려 몇 분 어르신께 인사 드리고 약주 드시라고 10만원을 내놓았다.

 

그리고 후평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초등학교 동창생, 정연주를 찾아갔다. 낙천적이고 능력 있는 친구인데, 그간 운이 따르지 않아 참 많은 고생을 한 친구다.

방황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신앙생활도 착실히 하고, 농사일도 열심히 한다. 진주에 있는 여자 동기생 두명이 일손을 거들어 주고 있었다.

헤어질 때 딸기 한 다라이를 건네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옥종 조합에 들여 조합장, 전무, 이사 그리고 옥종 면장과 저녁식사 겸 소주를 상당히 했다.

그리고 하동에 돌아와 술낌에 차장과 과장을 숙소로 오라해 고스돕을 12시경까지 했다. 책임자를 숙소로 초대한 것도 처음이며, 고스돕도 처음로 했다.

사람은 자주 만나고 얘기도 많이 해야 정이 생기는 법.

젊은 과장들과 서먹서먹함이 있었고, 나를 어렵게 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좀 풀렸으면 좋겠다.(02년323)

'하동의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례사   (0) 2013.08.21
내가 주례를 섰다  (0) 2013.08.21
김영진 차장  (0) 2013.08.21
그래도 지부장  (0) 2013.08.21
군지부장은 CEO가 아니라 봉사자  (0)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