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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아침

그래도 지부장

그래도 지부장

 

요즘 내가 너무 낙관적이고 안일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부장이라는 자리가 결코 만만한 자리가 아닌데, 들뜬 상태에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남들이 힘들겠지만 고향 지부장이라서 보람있겠다고 말하면 산좋고 물맑으며 꽃피는 동네 근무하게 돼  해피하다고 했었는데, 근무한지 2달 가까이 되고 보니 서서히 그간 몰랐던 골치거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업적은 도내 최하위권이고, 연체채권은 갈수록 늘어 가고, 차장 한사람이 전혀 제역할을 할 수 없고, 회원조합 노조문제 등등...........내 능력을 시험 받는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법. 그러기에 인사문제가 개입된 일은 겉 보기는 간단해 보여도 해결은 만만치 않다. 특히 업무량보다 권위, 체면이 걸릴 경우 그 해법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내일 책임자 회의를 통해 업무분장을 조정하기로 했는데, 개인보다 조직 전체를 위하고 책임자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고 바란다.

 

지난 월요일부터 3일간 공제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또 오늘은 오전에 향교에 다녀왔고, 회원조합 인사위원회가 있었다. 그리고 회원조합 노조 단체교섭 요청 문서가 조합으로 통보되었다.

 

지부장이란 자리가 힘은 별로 없으면서 명색이 기관장이라고 오라는 곳도 많고 신경 쓸 일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연 사무소 내부일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데, 경영을 잘 못할 경우 그 책임마저 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런저런 생각하면 골 빠개지겠지만, 그래도 지부장이라는 직책에 자부심을 갖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내야 겠다.(02년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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