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17. 형제봉 1박2일 산행을 다녀 왔다.
지난번 소백산 산행 때, 박진호 산행대장이 지리산 산행을 제의했고,
이런저런 궁리끝에 ① 피아골 - 노고단 - 성삼재 ② 고소성 - 형제봉 - 활공장 - 화개골
③ 청학동 - 삼신봉 - 불일폭포 - 쌍계사.
3개 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근소한 차로 형제봉에 가는 걸로 결정했다.
표결에 참석한 이창규 산악회 총무는 제일 단거리일 거 같다는 단순한 생각에 2안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그것은 택월한 선택이었다.
이상용 산악회장 부부, 이창규 산악총무, 박진호 산행대장 그리고 김종탁 전회장, 전규환 청조포럼 간사,
오하석 화백총재, 윤한철 총9명.
1진으로 오하석, 윤한철은 오후 5:30분에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여러가지로 바쁘신 나머지 분은 7:30분에 출발하였다.
우리가 잔 메모리 펜션, 산행대장과 잘 어울린다.
멀리 보이는 주황과 파랑 아치가 이색적인 다리는 전남과 경남을 잇는 남도대교.
이번 원정 산행은 준비부터 순탄하지 못했다.
특히 버스티켓팅이 어려웠는데, 화개 내려가는 버스표는 예약할 수 있었는데
귀경 버스표는 전화로도 인터넷으로도 할 수 없었다.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구례터미널은 인터넷 '버스타고'로 예약이 가능해 전날 오후에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자칫 했더라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뻔 했다.
다음날 아침 제첩국. 국물이 진한 것이 진짜같다고 한마디씩~~~~ 흐뭇
이번 산행은 동백식당의 사장의 도움이 켰다.
덕분에 7시 아침 식사, 점심 김밥, 산행후 뒷풀이 그리고 숙소까지도 해결했다.
산행대장 기분 좋고,,,,,,,,,,,,,,,,,,,
그런데 고생 많이 했다. 뭘 잘 못 먹었는지 산행 중 갑자기 복통이 나 얼굴이 사색.
다행히 창규가 건네준 비상약을 먹고 회복하였다.
오늘 등산 코스는 섬진강 변을 출발하여 고소산성을 거쳐
형제봉1, 형제봉2 오르고 계속 활공장까지 갔다가
임도를 타고 원부촌쪽으로 갔다가 하동둘레길로 접어 들어 화개동천까지 간다.
예상시간은 6시간으로 잡았는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9시간이 걸렸다.
섬진강과 악양 평사리들이 내려다 보이는 고소성에서...............
전망은 최고다.
구름다리를 넘고,,,,
등산길은 대부분 흙길에 숲까지 울창해 최고였는데,
좀 가파르고 힘든다. 그래도 다들 최고 등산코스라고 이구동성 !!!!
드디어 형제1봉과 형제2봉.
형제1봉은 성제봉이라고 표지석에 새겨져 있다.
경상도 말로 "형"을 "성"이라고 부르는데서 발음이 바뀐 것 같고,
한자로 표기하다 보니 좀 거창하게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당초에는 활공장 까지가서 점심을 할 요량이었는데,
경치에 취하고 피곤에 지쳐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활공장 못 미쳐 자리를 잡아 동백식당 아줌마가 싸준 김밥을 먹었다.
미식가인 이창규 왈 "김밤 끝내준다. 광장시장 마약 김밥 보다 더 맛있다."
활공장, 패러글라이딩장을 지나 세멘포장 임도를 약 1시간 걸어 하동 둘레길로 접어 들었다.
점심도 먹었고, 내리막길이라 힘이 나고 즐거운 표정,,,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가까이 도착.
하늘호수라는 카페에서 도토리묵과 찻잎 부침개 안주로 막걸리 한잔, 두잔,,,
어제 단둘, 신방을 차렸는데도 오늘 산행 끄떡없네?
9시간이 산행을 했는데도 다들 생생하다.
아쉽게도 온천을 못하고, 어제 잔 메모리 펜션에서 샤워만 했는데도 선남선녀.
이상용 등산회장이 낸 쏘가리 회, 150,000원 짜리.
일부 도회 촌놈들 민물회를 우찌 묵냐고 투덜댔지만 결국 다 먹었다.
이 쏘가리 회, 아무곳에서나 아무때나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귀한 놈.
안 먹었으면 후회했을 껄....
참게탕에서 건저낸 참게, 집게발 털.
그리고 쏘가리 매운탕,,,, 은회 뛰김은 벌써 동냈네........
27산우회/
오르자/ 오르자/ 오/르/자/
다음 1박2일 산행은 6.29 영남알프스로 하기로 하고
하동 형제봉 느낌 산행은 이렇게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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