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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봄비내리는 검봉산

4월 19일 세째 일요일, 정기산행.  산우회장도, 총무마저 대만 여행가고 네사람이 모였다.

김정오, 문철, 제해찬, 윤한철.

특히 위암으로 고생한 문철이는 검진결과 이상소견 없다는 진단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산행 동참.  

행선지는 강촌, 검봉산. 그런데 하필이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내일 비가 온다는데 ∼∼"

"등산 안되면 막걸리나 한잔 하지"

"봄비에 기차여행 운치 있겠네"

이리하여 아침 9시 용산역 출발 ITX청춘열차에 올랐다.

 

 

 

 

봄산, 봄비에 젖은 산 너무 멋있다.

 

 

 

 

 

 

 

문배마을 주막에서 한잔, 부라보.

밖에는 봄비가 내리고,

고향 하동 후배 조합장이 보내준 엄나무순(개두릅)과

뒤쪽 보이는 아줌마들이 채취해온 두릅을 안주삼아 운치있게 한잔했다.

술안하던 문철이도 역시 한잔.   

이런 멋, 여유.

이구동성, "야∼이런 맛이다. 우리끼리 주하자."  

 

 

 

술도 한잔 됐겠다, 비도 오겠다, 경치도 끝내 주겠다, 여기에 노래가 빠질 수야∼∼

합창반에서 실력을 연마중인 정오가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 흥얼 거린다.

 

"연분홍 꽃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곷이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맹세에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