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7)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아이쿠, 가을이구나! 왜 저리 서럽게 멍이 들었나. 참, 열심히 살았나 보다. 독일 살이 아내와 나는 매일, 한 방에서 같이 자고 한 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가끔, 같이 산책을 나가고 마트도 같이 간다. 손녀와 놀 때도 같이 놀아야 한다. 이건 횡재인가 가을 산길 귀룽나무 마른 가지사이로 하늘이 내려오고 태양마저, 남국으로 떠난 산길. 이 쓸쓸함이 편안하다. 일본 다테야마(立山) 고행(苦幸) 2023년 10월 8일 오전 7시 40분, 다테야마 역에 도착했다. 하늘은 잔뜩 흐렸고, 이슬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었다. 역 앞 공원에는 계수나무, 일본칠엽수, 느티나무...눈에 익은 나무들이 막 초록의 옷을 벗고 저마다의 색깔로 가을치장 채비를 하고 있었다. 계수나무와 일본칠엽수는 요즘 우리나라 아파트 정원수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이들의 원래 고향은 일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계수나무길이 있고, 요즘 이 길을 지날 때면 향기로운 솜사탕냄새가 은은하게 풍긴다. 이곳 계수나무도 향기가 좋을까, 떨어진 계수나뭇잎을 주워 손으로 비벼 맡아봤더니 의아하게도 향기가 나지 않았다. 궂은 날씨임에도 역 대합실에는 벌써 탑승객이 제법 길게 줄을 서있었다. 다테야마역은 다테야마 트레킹, 구로베알펜루트 여행.. 인동초 꽃 경주,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경주 남산 거리 : 약 11km 소요시간 : 6시간30분(9:30-16:00) 삼릉 :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릉. 모두 박씨 왕릉 왕릉을 감싸고 있는 꼬불꼬불 소나무 숲이 멋지다. 이 소나무를 경주지방에 많이 있다고 해서 안강소나무라고 칭한다. 신라가 한창 번성할 당시 좋은 소나무는 모두 베어 재목으로 쓰고 못생긴 소나무만 남았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경주 남산이 척박한 화강암산이라 잘 자라지 못해 이런 형질이 형성되었을지도 ... 경주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불상이 부서지고 흩어져 있던 것을 발굴, 복원한 것이다. 경주남산의 정상 금오산 (468m) 용장사곡 삼층석탑 자연 암반을 깍아 세워졌던 것이다. 무너져 계곡에 흩어져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용장사는 경주남산에서.. 초봄 숲 길 봄 산은 초록으로 봄 차비가 거의 끝난 것 같다. 논은 아직 지난 겨울과 진배 없이 텅 비었는데... 자연이 사람보다 부지런한가 보다. 들길을 노랗게 장식하고 있는 예쁜 애들은 애기똥풀. 벌써 꽃을 피우고 홀씨를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녀석도 가끔 눈에 띈다. 산괴불주머니에게 인사하고 숲길로 들어섰더니 피나물이 병꽃나무 아래 예쁜 자태를 숨기고 있었다. 며칠 전 갑자기 요녀석이 보고 싶었고, 그래서 동행할 친구를 청했는데, 응하는 사람 없어 나홀로 숲 산책에 나선 것이다. 몇 송이만 보여 누가 캐어갔나, 걱정했는데 작은 골짜기에 군락으로 피어 있었다. 요 녀석은 예쁘기도 하지만 똑바로 고개를 들고 하늘을 처다보는 것이 도도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리고 순진한 것 같다. 꺽으면 붉은 피같은 진액을 .. 김산 아리랑 아리랑이란 책을 읽었다. 오랜전 대학 대닐때, 80년도에 그 책 얘기를 들었고 한 번 읽어봐야지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 때만해도 국내 출판이 안돼 일본어판을 암암리에 돌려 봤기에 아무나 볼 수 없었고, 그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온시되던 시대였다. 아리랑은 암울한 일제하 중국땅에서 온갖 역경속에서도 끝까지 혁명정신을 놓지않은 김산의 일대기다. 그는 일제 강점기동안 조선의 해방, 피지배자와 약소국을 위해 불꽃같이 살다 간 혁명가다. 일제가 중국대륙에서 침략행위를 본격화하고 중국은 국공의 대립으로 내전상태에 빠져 있었던 1937년 미국의 미모의 젊은 여성 언론인인 님웨일즈가 조선의 혁명가를 기적적으로 만나 그의 파란 만장한 일대기를 구술 기록하여 책으로 남긴 것이다. .. 이전 1 2 3 4 5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