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통신 (46)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산길 귀룽나무 마른 가지사이로 하늘이 내려오고 태양마저, 남국으로 떠난 산길. 이 쓸쓸함이 편안하다. 김산 아리랑 아리랑이란 책을 읽었다. 오랜전 대학 대닐때, 80년도에 그 책 얘기를 들었고 한 번 읽어봐야지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 때만해도 국내 출판이 안돼 일본어판을 암암리에 돌려 봤기에 아무나 볼 수 없었고, 그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온시되던 시대였다. 아리랑은 암울한 일제하 중국땅에서 온갖 역경속에서도 끝까지 혁명정신을 놓지않은 김산의 일대기다. 그는 일제 강점기동안 조선의 해방, 피지배자와 약소국을 위해 불꽃같이 살다 간 혁명가다. 일제가 중국대륙에서 침략행위를 본격화하고 중국은 국공의 대립으로 내전상태에 빠져 있었던 1937년 미국의 미모의 젊은 여성 언론인인 님웨일즈가 조선의 혁명가를 기적적으로 만나 그의 파란 만장한 일대기를 구술 기록하여 책으로 남긴 것이다. .. 태 백 문 화 권 1. 왜 태백문화권인가 2. 태백의 선사시대 3. 태백의 삼국시대 4. 태백의 지배세력 5. 태백의 불교와 다양한 문화 6. 근대 격동기 은둔과 저항 7. 마치면서 1. 왜 태백문화권인가 ㅇ 태백은 백두대간과 남한강과 북한강 그리고 동해안 일대를 아우르는 생활권으로 예부터 우리 역사와 문화의 터전이 되어 왔다. - 그러나 타 지역에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 ㅇ 구석기, 신석기부터 사람이 살았고, 고조선시대 예맥족의 이동 경로였고, 삼국시대에는 치열한 영토 쟁취 전쟁터였음 ㅇ 불교 문수, 관음의 성지였고, 강릉단오제 등 전통 축제의 맥이 이어오고 있음 ㅇ 고려말, 조선말 은둔과 저항의 고장 2. 태백의 선사시대 ㅇ 구석기 유적 : 약 2∽5만년 - 양구 상무룡리 유적 : 후기 구석기, 백두산 흑요석으로 만든.. 조선의 혁명가 김산 아리랑이란 책을 읽었다. 오랜전 대학 대닐때, 80년도에 그 책 얘기를 들었고 한 번 읽어봐야지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 때만해도 국내 출판이 안돼 일본어판을 암암리에 돌려 봤기에 아무나 볼 수 없었고, 그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온시되던 시대였다. 아리랑은 암울한 일제하 중국땅에서 온갖 역경속에서도 끝까지 혁명정신을 놓지않은 김산의 일대기다. 그는 일제 강점기동안 조선의 해방, 피지배자와 약소국을 위해 불꽃같이 살다 간 혁명가다. 일제가 중국대륙에서 침략행위를 본격화하고 중국은 국공의 대립으로 내전상태에 빠져 있었던 1937년 미국의 미모의 젊은 여성 기자인 님웨일즈가 조선의 혁명가를 기적적으로 만나 그의 파란 만장한 일대기를 구술 기록하여 책으로 남긴 것이다. 김.. 스코트 니어링의 아름다운 임종 스코트가 가기 한 달 반 전인, 그이의 100세 생일 한 달 전 어느 날 테이블에 여러사람과 앉아 있을 때 그이가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딱딱한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이는 신중하게 목적을 갖고 떠날 시간과 방법을 선택했다. 정연하고 의식이 있는 가운데 가기 위함이었다. 그이는 단식으로 자기 몸을 벗고자 했다. 단식에 의한 죽음은 자살과 같은 난폭한 형식이 아니다. 그 죽음은 느리고 품위있는 에너지의 고갈이고, 평화롭게 떠나는 방법이자, 스스로 위한 것이었다. 안팎으로 그이는 준비를 했다. 그이는 언제나 '기쁘게 살았고, 기쁘기 죽으리. 나는 내 의지대로 나를 버리네.' 라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을 좋아했다. 이제 이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그이는 스.. 봄을 준비하는 나무들 왕버들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손녀와 숨바꼭질 세돌이 두어달 남짓 남은 손녀가 숨바꼭직 하잔다. 책상밑에 머리만 박고 숨었다. "찾았다" 까르르 까르르 웃는 손녀 얼굴이 순진무구하다. 산다는 것은 이런 숨바꼭질 아닐까. (2020.4) 일광 당산나무 숲 일광 성황당 숲 느티나무, 팽나무 나목이 너무 눈길을 끌더라. 느티나무 둥치는 사내 서넛 놀 수 있을 만큼 육감적이고 하늘 향한 팽나무 잔 가지는 너무나 관능적이었다. 사랑에 목마른 바닷가 과부들의 애가 탄 몸짓 같았다. (2020.3)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