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07)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파랑길 11. 5월 꽃향기에 젖은 월포해변 용한1리 (박) - 칠포 - 월포 - 조사리간이해수욕장 - 화진 (19.3km) 5월의 아침은 상쾌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닷바람은 시원했고, 신록은 산 정상까지 연초록으로 물들여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아름다웠다. 아침 해를 등지고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선명했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왕복 8차선 용한해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벗어나면 다시 해안길로 접어들고, 곧이어 칠포 해수욕장이 나타났다. 그리고 곧이어 연안 녹색길로 접어든다. 과거 군사보호구역 해안경비 이동로였는데, 해파랑길 탐방로로 개방된 길이다. 이 길은 바다와 바짝 붙은 언덕을 따라 이어졌는데, 길에 들어서자 진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이른 아침부터 기분 좋은 향기를 뿜는 정체는 대체 누구일까. 찔레꽃과 인동덩굴 꽃이었다. 찔레꽃은 보리고개 .. 해파랑길 12. 작전명 174호, 잊혀진 625 영웅들 화진 - 장사(박) - 삼사해상공원 - 강구 (15.8km) '앉은 줄다리기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과의 소통' 벽화가 눈에 띄는 어촌마을에 도착했다. 화진리 구진마을이다. 잘 가꿔진 향나무 숲 속에 앉은줄다리기 사당이 있다. 앉은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날 동서로 편을 갈라 게다리 모양의 줄을 당기는 민속놀이인데, 부녀자들만 참여하여 앉아서 당기는 것이 다른 줄다리기와 다르다. 줄을 앉아서 당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마을 주민들은 줄을 당기다가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사고방지를 위한 것이라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리고 여성들만 참여한다는 것도 예를 찾기 힘든 독특한 방식이다. 줄다리기하는 여성의 모습이 흡사 출산하는 여성을 연상케 하는데,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 .. 해파랑길 13. 영덕 블루로드, 생태와 신재생의 길 강구 - 고불봉 - 풍력발전단지 - 영덕 해맞이공원 (17.8km) * 해파랑길 19코스 일부, 해파랑길 20 코스, 영덕 블루로드 D A * 고불봉에서 하산 영덕버스터미널에서 귀가 후, 다시 다음 달 이어 트레킹 강구에서 해파랑길은 산길로 들어선다. 작은 산을 넘고 넘어야 하는 숲길이 자그마치 17.8km에 달하는 만만찮은 거리다. 주로 바닷길로만 걸어오다 처음으로 만나는 긴 산길이다. 강구항 대게타운 뒷길에서 10분쯤 가파른 비탈 산길을 올라서니 평탄한 숲길이 나타났다. 녹음이 우거진 산길에는 허리춤 높이로 이름 모르는 키 큰 식물이 도열해 있어 마치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공기도 산뜻하게 느껴졌고, 냄새도 향기로웠고, 마음도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해파랑길 트레킹 9일째, 쭉.. 서해 최북단 백령도 구경 더보기 2020. 10,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로 친구들과 함께 백령도 구경을 갔다. 봄에 베트남 여행하기로 했었는데, 그만 코로나19 때문에 가을 국내 여행으로 바꿔 간 것이다. 참가자는 14명, 김종탁부부 문철 부부 김형세 안명준 배대윤 정철진 윤한철 정성배 전규환 박진호 김기석 그리고 제해찬 회장. 날씨는 청명했으나, 좀 쌀쌀했고 파도가 좀 심했음. 첫날은 섬에서 백령도를 구경하고 다음날 오전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백령도 절경을 보고, 오후 배로 대청도로 가서 섬트레킹을 할 예정이었는데, 다음날 파도가 더 심해 인천에서 배가 뜨지 않아 계속 백령도에 머물렸음. 그동안 진촌리 옹진모텔이 우리의 베이스 켐프 역할 을 하였음.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으로 바로 코앞에 북한 땅 장산곶이 마주하고 있는 .. 목 차 해파랑길1. 초봄, 이기대에서 해운대 미포까지 해파랑길2. 송정, 대변항에서 느낀 해파랑길 매력 해파랑길3. 소설 갯마을 무대 일광 해파랑길4. 진하해수욕장, 1972년 여름 해파랑길5. 프랜드리한 울산 태화강 해파랑길6. 다시 걷고 싶은 강동사랑길 해파랑길7. 문무대왕 수중릉과 감은사 해파랑길8. 근대도시 구룡포 가는 길 해파랑길9. 연오랑 세오녀 길 해파랑길10. 포항항과 포항제철 11. 5월 꽃향기에 젖은 월포해변 해파랑길12. 작전명 174호, 잊혀진 625 영웅들 해파랑길13. 영덕 블루로드, 생태와 신재생의 길 해파랑길14. 암석의 자연 박물관 영덕 해변 해파랑길15. 이색, 신돌석의 고장 영해 해파랑길16. 인간선택 금계국과 송엽국 해파랑길17. 월송정에서 망양정 가는 길 해파랑길18. 장마.. 해파랑길1. 초봄, 이기대에서 해운대 미포까지 이기대 - 광안리 해수욕장 - 수영 센텀시티 - 동백섬 - 해운대 해수욕장 - 미포 (17.8 km) * 해파랑길 1코스, 부산갈맷길 2코스 해파랑 트레킹 길에 나섰다. 안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 휴원이 2주 더 연장되어 돌봄 케어가 필요한 손녀를 보기 위해 아들 집으로 가고 나는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직 쌀쌀한 아침이지만 햇살에서는 봄기운이 느껴졌고 강변 버드나무는 연노랑 움을 티우기 시작했다. 갑자기 핸드폰으로 '30분 먼저 출발하는 앞 기차로 바꿔 가시겠습니까'라는 연락이 왔다. 옳거니 하고 차표를 변경했다. 역에 도착해서 아침을 해결할 요량으로 일찍 집을 나섰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앞 차를 충분히 탈 수 있었다. KTX의 마케팅 전략이겠지만 그 친절함이 놀랍고 고마웠다... 해파랑길3. 소설 갯마을 무대 일광 죽성리 - 기장군청 - 일광해수욕장 - 임랑해수욕장 - 월내 - (택시) - 일광해수욕장 (박) (15.3km) * 해파랑길 2코스 일부, 해파랑길 3코스, 해파랑길 4코스 일부 죽성리에서 기장군청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울긋불긋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도시에도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좀 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왕복 6차선 기장대로가 나타났고, 기장군청 입구가 나타났다. 군청 부근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그럴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만 눈에 띄었다. 길 건너편에도 아파트 촌, 멀리 산 아래에도 아파트 촌의 스카이라인이 형성되고 있었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기장은 주거타운으로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었다. 기장군은 부산광역시에 속한 지역이면서 '구'가 아니라 '군.. 해파랑길4. 진하해수욕장, 1972년 여름 일광해수욕장 - (노선버스) - 월내 - 서생 - 간절곶 - 진하해수욕장(박) (17.0km) * 해파랑길 4코스 일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노선버스를 타고 다시 월내로 왔다. 버스 안에는 통학하는 학생들과 일터로 가는 사람들로 거의 만차였다. 배낭을 멘 내 모습에 좀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마트에 들려 아침식사용으로 간편식과 과일을 산 후, 해파랑길 리본을 찾아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해안은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차지하고 있어 갈 수 없고,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로 해파랑길은 이어졌다.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계를 지났다.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의 기장과 울산의 서생 사이 걸쳐 있었다. 그런데 얼마 가지 못해 길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한참을 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51 다음